카페인 중독자의 드립 커피 레시피
유튜브 채널 추천
커피를 직접 내려보기로 했다면, 가장 빠르게 돈을 쓰는 방법은 유튜브 영상을 보는것이다. 4:6 레시피로 유명한 테츠 카스야인데 한국어 자막도 있다. 굳이 왜 일본 유튜버를 추천하느냐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섬세하게 알려주고 무엇보다 감성이 충만해서 지갑을 열기 좋다. 한국에서는 인스타라는 분이 유명하다.
💁♂️ Step1. 원두는 송도커피에서
커피를 내리려면 일단 원두를 공수해야 한다. 오늘 내릴 커피는 송도커피에서 구매한 케냐 카빙가라 AA워시드가 되시겠다. 커피 이름은 어떻게 읽는 것이고, 또 어떻게 고르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어차피 공부한다고 해서 다 읽히는 것도 아니고.. 앞에 노트가 적혀 있으니 마음에 들면 구매하도록 하자. (AA같은 등급 체계나 게이샤같은 주요 품종 몇 개만 알아두면 아주 살짝 도움이 된다)
송도커피를 추천하는 이유는 오랜 단골이기 때문이다.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요인 중에는 원두의 퀄리티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단골’이라는 감성 한 스푼을 더해줘야 그 이상의 만족감이 생겨나는 법이다.
🕛 Step2. 장비 추천
드리퍼는 하리오v60을 사용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얘가 제일 유명하다. 다들 이거 쓰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쿠팡에 검색해서 구매하면 끝! 종이 필터도 그냥 세트로 구매하면 된다.
원두 분쇄기는 홀츠클로츠 그라인더를 사용한다. 원래 쿠팡에서 산 수동 분쇄기를 썼었는데, 여러 명 내려주려면 하루 종일 돌려야해서 손목 다 빠진다. 이번에 생일 선물로 사촌 형님께서 하사해 주신 전동 그라인더 덕분에 터널 증후군이 싹 고쳐졌다. 다만 아직 청소를 안해봤기 때문에 내부 청소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시헌이가 선물해준 커피 저울이다. 저울이 굳이 필요한가..라고 한다면 꼭 필요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사실 저울을 선물받기 전까지만 해도 감으로 대충 내렸다. 원두가 괜찮으면 맛도 괜찮아서 크게 맛없어지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근데!! 저울을 써서 레시피를 제대로 지켰더니 확실히 맛있어졌다; 이게 기분 탓인지 진짜 맛있어진건지는 여러분이 글쓴이의 혀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재량껏 평가해주길 바란다. 본인의 경우에는 저울 전 보다 저울 후가 확실히 입에 착 감기고 일관된 맛이 나는 느낌이다.
🕜 Step3. 본격! 드립 레시피 (35g/280ml)
이 레시피는 송도커피 원데이 클래스에서 학습해왔다. 근데 필기를 제대로 안해서 레시피의 30%정도가 유실됐다. 이 점을 감안해서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레시피라는 점을 양해해 주었으면 한다.
이 레시피는 커피 드리퍼에 미리 얼음을 넣어 둔 상태로 진행한다.
먼저 원두를 넣기 전에 종이 필터를 올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린싱을 하는 공식적인 이유는 종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인데, 이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는 듯 하다. 나의 경우에는 커피 필터가 드리퍼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다. 종이가 드리퍼에 붙으면 바닥에 있는 뜨거운 물을 제거해준다.
바로 뜸 들이기를 시작하는데 60ml의 물을 넣고 타이머를 켜준다. 미리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60ml/1분 뜸 들이기, 그 이후부터 30초마다 100ml, 80ml, 40ml를 부어주고 2분 30초에 마무리한다. (뜸 들이기를 할 때 스푼으로 원두의 중앙을 꼭 섞어주도록 하자)
🕓 Step4. 마무리
총 2분 30초짜리 레시피라 조금 빠른가? 싶기는 한데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완성된 커피는 드리퍼가 시원해질 때까지 흔들어준 뒤에 컵에 따라주면 끝이다.
커피를 내리는 김에 부모님 커피도 한 잔 내린다면 동시에 효도가 가능하다. 드립 커피는 옆에서 관전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공수가 드는 작업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효도를 하거나 선물을 할 때에 받는 사람의 만족도가 상향된다는 장점이 있다.
💰 커피를 저렴하게 즐기는 법
커피 생활을 가장 행복하게 즐기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메가커피 2만원권을 선물받는 것이다.
메가커피 기프티콘에 SKT 멤버십 바코드를 연계하면 20%의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총 12번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12번을 모두 사용하고 나서도 800원이 남는다. 이 게시글을 보고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면, 누군가에게 메가커피 20000원권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범한 20000원짜리 선물이지만,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는 12번의 행복을 선물 받는 기분일 것이다.